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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다이어리

신규간호사를 위한 기본 TIP 첫번째

안녕하세요! :) 

 

 

오늘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바로 신규 간호사 선생님들.. 입사 전에 혹은 입사한지 얼마 안된 선생님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있는가.. 입니다.

 

올해도 많은 신규간호사 선생님들이 병원 합격 후 웨이팅게일 기간을 즐기다가 들어 올것이고, 그 다음해도 그러겠죠..

 

병원에는 늘 신규선생님들이 들어오고 있으니까요.

 

왜 늘 신규선생님들이 들어올까요? 바로 간호사 선생님들의 높은 퇴사율 때문입니다. (저 조차도 퇴사 예정이네용...ㅎㅎㅎㅎ)

 

그 중에서 가장 많은 퇴사율을 보이는 연차가 1년차 선생님들, 신규 선생님들이죠.

 

 

저는 서울 상급 종합병원의 5~6년차.. 중환자실 간호사입니다.

 

5년차가 넘어가면서 신규 선생님들 교육을 하거나 빽을 봐주면서

 

(신규 선생님들이 교육기간이 끝나고 혼자 독립을 하고나서 선배간호사가 잘하고 있는지 봐주는 기간ㅎㅎ) 신규선생님들과도 많이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들이 있어 글로 쓰려고 하다 뭔가.. 꼰대같기도 하고 .. 5년차 밖에 안됐으면서 뭘 안다고 그러냐 할 꺼 같기도 하고..

 

사회에서는 제 나이는 아직 20대로 많은 나이가 아닌데 이런 글을 쓰면 건방지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꺼 같아 고민하다가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신규선생님들이 힘든 간호학과 학부 4년을 견디고, 총 1000시간이 넘는 실습시간을 견디고, 국시를 지나 마지막에 병원에 취업을 하게 되는데

 

흔히들 이야기 하는 '태움'을 비롯하여 높은 업무강도와 중증도 및 부담감 때문에 많이 퇴사를 하곤 합니다.

 

맞습니다. 신규 선생님들이 원하는 높은 연봉의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일수록 중증도는 높으니 업무강도와 부담감은 높습니다.

 

태움은 병동마다, 부서마다 케바케인거 같구요...ㅋㅋ

 

 

중증도나 업무강도 부담감, 태움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 해보도록 하고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는 첫번째 바로 선생님들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부터 꼰대같죠?ㅎㅎㅋㅋ

 

마음가짐을 혼나는것에 대비해 단단히 해라! 이런 말이 아니라

 

선생님들은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사람이고 사랑받는 사람 입니다. 상처 받아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병원이라는 곳 안에서 많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환자로부터 일 수도 있고, 의사로부터 일 수도 있고, 다른 동료 간호사나 선배 간호사로 부터 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직군의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사무직, 임상병리사 등)

 

어떠한 직군이 나쁘다 문제가 있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거든요!

 

 

CPR과 같은 응급상황에서 신규인 나는 잘 모르는데 무작정 소리부터 지르는 의사도 있고, 선배간호사도 있습니다. 그러면 더 당황하게 됩니다.

 

신규인 나의 우왕좌왕 하는 손떨리는 액팅을 보면서 한숨 크게 쉬면서 나오라고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을 수 도 있습니다.

 

" 선생님, 이런 것도 몰라요?" "다른 간호사 불러와요. 못알아듣는 사람한테 말하기 싫으니까" 이런식으로 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의사가 난생 처음보는 항생제나 검사 처방을 냈습니다. 잘 모르겠어서 선배간호사에게 물어봤더니 검사실에 물어보라네요~?

 

검사실에 전화해 자세히 물어보니 "선생님, 제가 그걸 선생님한테 일일히 설명 해줘야하나요? 여기도 바빠요"

 

진짜 어떤느낌이냐면 병원이 다들 바쁜 곳이다보니 시작만 선생님이고 엄청 날카로운 분위기의 분들이 많습니다ㅋㅋㅋㅋ 선생님이라 불러주면 감지덕지인 분위기도 있죠 ^^...... 딱 보면 압니다. 다른 직군의 사람도 선생님이 신규인지 아닌지. 신규면 무조건 더 세게 못되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은 이게 맞는지 모르니 불만도 표현 잘 못하거든요. 완전 약육강식입니다ㅋㅋㅋㅋㅋ

 

물론 모든 병원의 이들이 이렇다는건 아니에요!! 와.. 저런 천사가 있다고? 대천사 가브리엘인가... 이런 말이 나오게 하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ㅋㅋ 간호사,의사,다른 직군 선생님들 다 포함해서요. 악마가 있으면 천사도 있습니다. 수가 적을 뿐....

 

 

 

 

가타부타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어떠한 직군이 나쁘고 이런게 아니라 병원이란 응급상황이 많은 특수한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을 하게 되기 쉬운데 신규일 수록 그렇게 되기 더 쉽다는 겁니다. (연차가 좀 더 쌓이면 낫겠죠? 선생님들이 대응할 수 있는 스킬도 생길테구요)

 

그러니 그런 분위기 속에서 너무 상처받거나 본인을 자학하지 마세요. 선생님이 못해서가 아닙니다. 오구 실수했군요~? 다시 해볼까요? 이런 말이 나올 수 없는 상황들이 있거든요. 아니 많거든요... 그래서 서로 날카로운 것이니 상처받지 마세요. 그렇다고 응~ 나는 신규니까~ 모르는게 당연하지~ 못하는게 당연하지~ 이런 마인드는 절대 아닙니다! 꼰대같지만 이런 마인드로 일을 하게 되면 티가 납니다. 다 ~ 보여요. 그렇게 되면 위에서 봤던 천사선생님들 조차 흑화하는 모습을 보시게 될꺼에요. 그렇게 되면 쟤가? OO이를 화나게 했다고? 천사 OO??? 와 .. 대단한 애구나... 이렇게 엄청 빠르게 소문이 납니다ㅋㅋ 이상한 애로 낙인찍히게 되죠ㅠ

 

그러니 신규 선생님들, 이제 곧 순서대로 불려가실텐데 상처는 받지 말되 너무 안일하게 신규니까 이런 마인드는 가지지 말아요. :) 어렵죠..?ㅎㅎ

 

모두 화이팅입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